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들이 차량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는 사고가 잦아지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소위 ‘손목치기’ 방식으로 역주행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40대 남성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역 주변 일방 통행길에서 피의자 손모(48) 씨는 피해자 김모(34ㆍ여) 씨가 운전하는 승용차량이 역주행하는 것을 발견하고 운전자 시야확보가 어려운 차량 우측 사이드 미러 부분을 자신의 손으로 쳐 마치 교통사고로 부상당한 것처럼 꾸몄다. 이후 병원에 허위로 입원한 손씨는 해당 보험사로부터 치료비 및 합의금 명목으로 62만9000원 정도를 교부받아 편취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11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총 32회에 걸쳐 2000만원 가량을 편취했다.
피의자는 사고 발생시 당황하기 쉬운 여성 운전자를 범행 대상으로 물색해 서행 중인 차량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손목치기’를 활용한 범죄는 최근 서민들 사이에서 생계형 범죄로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손목치기는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자신의 몸을 던지는 것에 비해 다치는 정도가 작고 피해를 주장하기 용이한 방식의 자해 범죄”라면서 “보험금을 타낼 수 있는 수법으로 활개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전북 익산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손목치기 수법으로 1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30대가 구속된 바 있으며 올해 3월에도 자신을 세쌍둥이 임산부라고 속인 후 손목치기 수법으로 여성운전자로부터 돈을 뜯어낸 20대 여성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총 140차례에 걸쳐 3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은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수가 상승 등 보험사기가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수사 진행할 예정”이라며 “보험사기 범죄는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범죄 의심이 드는 교통사고는 반드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서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