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본격화 여파 보험업도 11개월만에 감소세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금융보험업도 취업자 수가 2700명이나 줄어들면서 11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13일 고용노동부<사진>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54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만9000명(2.4%)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폭이 전년 동월(44만1000명)에 비해 크게 낮아졌으며 2016년 9월 이후 4개월 째 20만명 대의 낮은 증가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용규모가 357만5000명으로 가장 큰 제조업은 최근 수출회복에도 취업자수가 1100명 줄어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 8000명이 줄어든 이후 7년2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첫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400명 줄어든데 이어 이달 1100명이 줄어 감소폭을 더 키웠다.
제조업 고용악화를 주도한 것은 본 격 구조조정에 드어간 조선업이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선박수주량 감소에 따른 경기악화로 지난해 1월 21만명이던 취업자수가 올해 1월 17만5000명으로 1년새 3만5000명이나 감소했다. 제조업 가운데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도 취업자 수가 1만1500명 감소, 2014년1월 이후 3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식품제조업’은 1인 가구 및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따른 간편식 생산 확대와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취업자수는 1만2400명이 증가한 25만8000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화학제품제조업’ 역시 1만100명 늘어난 23만1000명으로 증가추세를 지속했다. 주요 뿌리산업에 해당하는 ‘기계장비’, ‘금속가공제품’ 피보험자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는 “식품, 화학제품 등 일부 유망업종의 꾸준한 피보험자 증가세가 1월에 다소 둔화되는데다 조선, 전자통신, 전기, 철강 등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노동시장 구조개편이 지속되고 있다”며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수출의 취업유발계수가 낮아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고용은 과거와 같은 증가세를 보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취업자수가 은행 등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2700명 감소하면서 45만9000명으로 줄어들었다.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도소매(6만3000명), 숙박음식(4만7000명), 전문과학기술업(3만6000명)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증가 추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
1월 취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50대로 13만4000명(5.9%) 증가했고, 60세 이상은 10만3000명(10.2%)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30대 피보험자는 인구감소의 영향으로 3만8000명(-1.1%)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 취업자수는 300인 미만에서 23만7000명(2.7%), 300인 이상에서 5만2000명(1.6%) 증가해 중소사업체에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김대우 기자/
dewk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