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증시의 박스권 장세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 지난해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강퉁(深港通) 시행 효과로 중국 주식 보유가 급증했고, 유로채 보유 규모도 크게 늘었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을 이용한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288억35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31.6% 급증했다.
이 중 외화주식 보관규모는 전년말 대비 0.2% 감소한 60억달러였으나, 외화채권은 228억달러로 43.7%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글로벌 저금리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 지난해 전년대비 투자금액 중 외화주식 투자는 감소하고 외화채권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외화채권 가운데선 유로채 보유가 가장 많을뿐 아니라 증가폭도 가장 컸다. 보유규모는 211억달러, 증가율은 46% 수준이었다.
유로채는 거래액(매수+매도)으로도 전년대비 66.1% 급증, 총 754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외화주식 중에선 지난해 12월 선강퉁 시행으로 중국주식 보유액은 7079% 늘어난 7억9000만달러였다. 거래액은 13688% 뛴 8억2900만달러였다.
예탁결제원은 “중국시장의 보관규모는 후강통, 선강통과 RQFII 예탁금액의 합계로 지난해 중국주식의 보관규모가 큰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2014년말 부터 후강통을 통해 중국주식이 거래되기 시작했으나 이 중국주식이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된 것은 지난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화주식 중 가장 투자비중이 높았던 지역은 미국으로, 전체 60억1700만달러 중 20억2300만달러가 미국에 투자돼 있었으며 증가율은 7.9%였다. 거래액은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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