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홈 이점 살려 반드시 승리하겠다."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10년 만에 월드그룹 진출을 겨냥한다. 김재식 울산대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3일부터 사흘간 경북 김천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리는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한국은 에이스 정현(20 한국체대 73위)을 비롯해 이덕희(18 마포고 139위), 임용규(25 당진시청 444위), 권순우(19 건국대 308위)가 나서고, 우즈베키스탄은 호주오픈에서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를 물리친 데니스 이스토민(30 80위)을 필두로 산야르 파이지에프(22 367위), 파루크 두스토프(30 503위), 유라벡 카리모프(18 761위)를 내세운다. 국제테니스연맹(ITF) 국가랭킹 27위로 우즈베키스탄(21위)보다 낮고 역대전적 또한 1승5패로 열세지만, 한국은 정현과 이덕희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스토민이 두 단식을 모두 잡고 복식에서 승리할 경우 2회전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두스토프 또한 2015년 단식 세계랭킹 98위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유하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지난 1월 31일 김천실내테니스장 미디어 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재식 감독은 "정현과 이덕희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임용규와 권순우의 몸 상태도 좋다. 특히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선수들이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커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2회전에 오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우즈베키스탄의 페트르 레브 감독은 "정현과 이덕희의 상승세를 꺾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결과는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 이스토민은 "정현과 이덕희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고 컨디션도 좋아 충분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물리칠 경우, 2회전에서 뉴질랜드-인도전 경기 승자를 상대하고 2회전까지 통과하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은 SPOTV에서 생중계 방송한다. ■데이비스컵? 데이비스컵은 본선을 치르는 16개국이 속한 '월드그룹'이 있으며 나머지 국가들이 유럽-아프리카 그룹, 아메리카 그룹, 아시아-오세아니아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른다.각 그룹 예선전을 통과한 8개국(유럽-아프리카 4개국, 아메리카 2개국, 아시아-오세아니아 2개국)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들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월드그룹 1회전 패배 국가와 대결을 펼친다. 이 대결에서 승리한 8개국은 다음 해 월드그룹에 진출하고 패배한 8개국은 다시 지역 예선을 치른다.월드그룹을 제외한 그룹들은 4단계로 다시 나뉘는데 1그룹 예선에서 최종 탈락한 한 국가가 이듬해 2그룹 예선에 참가하고, 반대로 2그룹 예선에서 최종 승리한 국가는 이듬해 1그룹 예선에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한국이 월드그룹에 진출한 최근 사례는 2007년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이형택, 임규태, 전웅선 등을 앞세워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바키아를 물리치고 월드그룹에 올랐다. 한국 테니스가 세계 16강인 월드그룹에 오른 것은 1981년, 1987년에 이어 2007년이 세 번째였다. 그러나 2008년 2월에 열린 월드그룹 1회전에서 독일에 2-3으로 져 플레이오프로 밀려났고 같은 해 9월 네덜란드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역시 2-3으로 지는 바람에 다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으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