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송성각(58) 전 콘텐츠진흥원장을 만나 “국가와 민족이 아닌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말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은택 씨와 송 전 원장의 3회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상규(61) 컴투게더 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송 전 원장에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 대표는 이날 법정에서 지난 2014년 11월 중순 콘텐츠진흥원장으로 낙점된 즈음 송 전 원장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한 대표는 “어느날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왔길래 안 받았고, 똑같은 번호로 또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김기춘입니다. 청와대로 들어오세요’라고 했다”고 송 원장의 말을 전했다.
한 대표는 “(송 전 원장이) 청와대에 방문하자 김 전 실장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한 씨는 “당시 콘텐츠진흥원장 임기도 남아있었고, 낙점을 받은 뒤 원장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며 “(송 전 원장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힘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