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중국 출신 코스닥 완구ㆍ유아 화장품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동인구만 ‘3억명’을 내다보는 중국 시장이 미소짓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완화(두 자녀 허용)로 중국의 아동인구(0~14세)는 지난 2014년 2억4600만명에서 2020년 2억66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의 부모는 대부분 중국의 개혁ㆍ개방 이후 출생한 바링허우(八零後ㆍ80년대생), 중국 경제가 안정화된 후 태어난 지우링허우(九零後ㆍ90년대생)로 자녀에 대한 지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혜주를 대륙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중국 출신 코스닥 기업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완구 전문기업 헝셩그룹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90년대 말 디즈니에 완구를 공급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ㆍ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사업을 시작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 등 국제 행사의 공식 마스코트 생산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드론, 전동완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자체브랜드(OBM) 중심의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 아동의류, 애니메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지난 2013년 이후 연평균 10.9%의 매출액 성장을 이뤄냈다.
업계에서는 인당 연간 완구소비액이 호주(2575달러), 일본(2482달러), 미국(1684달러) 등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은 중국(189달러)의 상황을 고려할 때 헝셩그룹의 추가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입성한 중국 유아용 화장품 전문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차(茶)에서 추출한 천연 원재료 기반의 제품을 생산해 관련 시장에 진입한 지 4년 만에 3위 업체(매출기준)로 자리 매김했다. 올해는 기존 대비 2배(연간 2만7840t), 2018년에는 3배 규모(3만3600t)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해 영아ㆍ임산부용 제품 분야에서 성장을 노리고 있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생산설비 확대, 자체 생산 비중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1876억원, 54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기업은 앞서 국내 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돋보이고 있다. 중국 고섬 분식회계 사태, 중국원양자원 허위공시 등에서 비롯된 ‘차이나 리스크’ 해소에 공을 들이는 것. 주주 배당과 자발적인 보호예수기간 연장, 한국사무소 설치 등이 그 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라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투자자의 불신을 잠재우고 본업가치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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