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전 세계 실업자가 2억명을 돌파한다. 실업률은 0.1%포인트가 더 올라간다. 일자리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4일 ‘세계고용사회전망’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7 년 실업자의 수는 2억11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 총장은 “우리는 세계 경제 및 사회 위기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동시에, 매년 수천만 명에 달하는 신규 노동 시장 진입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하는 쌍둥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심각한 글로벌 고용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5.7%에서 올해와 내년 5.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ILO는 그나마 실업률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실업자 수가 줄어들겠지만, 중국 등 신흥 개발도산국에서 일자리 증가 속도가 둔화되며,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실망스러운 경제 성장률을 고용악화의 주 원인으로 꼽으면서 “세계 경제가 질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는커녕 양적으로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용과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제, 사회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 고용 악화와 맞물리며 악순환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취약한 형태의 고용은 전체 고용의 42%에 달하는 14억명 선에서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에서 하루 3.1달러 미만을 받는 노동자가 앞으로 2년간 5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 질의 저하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경제 성장은 양과 질 모두 실망스럽고 성과가 저조하다“며 “성장의 이익이 포괄적인 방식으로 노동자들과 공유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세계적인 공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ILO는 “평등하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려면 국가 특이성을 고려하면서도 소득 불평등과 같은 장기 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각적으로 다루는 다각적인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재정 여유를 고려한 공공 투자의 증가를 위한 조율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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