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고령화로 성장동력 약화 지난해 실업자 수 101만2000명 연간 실업률도 6년래 최대 3.7%
취업 증가 5060 장년층이 주도 청년실업률은 0.6%P상승 9.8%
국정마비·대내외 악재 맞물려 전문가 “고용지표 악화 지속” 경고 지난해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연간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구직기간을 4주로 잡고 고용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우려했던 ‘고용절벽’ 이 우리 앞에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수는 101만2000명으로 2015년의 937만명에 비해 3.6% 늘었다. 특히 20대 실업자 수가 전체 실업자의 절반에 육박하며 심각한 청년실업의 현실을 방증했다.
20대 실업자 수는 지난해 408만명으로 2015년 368만명, 2014년 360만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와 함께 30대 실업자 수도 2012년 177만명에서 지난해 184만명으로 늘어나며 산업현장의 고령화에 따른 성장 동력 약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업자 수가 늘면서 실업률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실업률은 3.7%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실업률은 더 심각하다. 15~29세 청년층의 지난해 실업률은 9.8%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하며 1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623만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9만9000명 늘었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4년 53명3000명에서 2015년 33만7000명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고용시장이 갈수록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50대 이상 장년층과 60대 취업자 수가 각각 9만2000명, 22만명 증가하며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30~40대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6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에선 수출부진과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의 고용부진이 두드러졌다. 2014년 이후 월 평균 15만명의 고용 증가세를 보였던 제조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취업자수가 크게 줄어들며 연간 취업자 수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메르스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대비 33만명 늘었다. 건설경기 호황에 따라 건설업 취업자의 수도 전년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4000명(0.4%) 증가했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3만6000명 늘어난 162만5000명으로 2011년 이후 다시 16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 준비’ 인구 역시 6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8000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마비가 해운ㆍ조선 구조조정, 세계경기 장기 침체 등 대내외 악재와 맞물리면서 고용시장의 경직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조치를 과감하게 하지 않을 경우 고용지표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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