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전력이 7000억원을 투자한 호주 바이롱 유연탄 광산이 최대 4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전은 7000억원을 들여 매입한 바이롱 광산 지분 100%를 발전 5회사에 3년간 최대 40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순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당시 의욕적으로 추진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7년여만에 한전에 막대한 부채만 남긴 채 막을 내리게 됐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말 발전 5사와 바이롱 법인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발전 5사에 바이롱 법인의 주식 지분 10%(306억원)를 매각했다.

나머지 90% 지분 가운데 39%는 2단계로 호주 정부의 개발 승인 이후 3개월 이내 발전 5사에 추가 매각한다. 생산 안정화에 돌입한 이후, 남은 51% 지분도 3단계로 매각할 예정이다.

2단계 지분 매도가격은 직전 결산 순자산 장부가액으로, 3단계 매각가격은 당시 순자산 장부가액으로 정했다.

한전이 지난해 말까지 약 7000억원을 바이롱 광산에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장부가액이 오르더라도 수 천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셈이다.

1차 지분 매각가격과 같은 값으로 나머지 90% 지분을 팔 경우 회수금액은 306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2010년 당시 매입 금액 4190억과 추가 투자액 2821억원 등 약 7000억원이 들어간 점에 비춰볼 때 4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앞서 한전은 지난 2010년 세계 3위 유연탄 수출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사로부터 4190억원(3억4000만달러)에 바이롱 광산을 인수했다.

한전은 당시 바이롱 광산 인수를 통해 해외 자원개발 사상 최초로 대규모 유연탄 광산 경영권을 확보해 향후 추가 탐사와 개발 및 생산, 판매 등을 계획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가 개발 관련 인허가 절차를 중단하면서 개발 사업은 현재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한전 측은 지난 2012년에 호주 정부가 새로운 광업법을 도입하는 등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추가 인허가 절차에 문제가 발생해 사업이 늦어진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 부실 투자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다.

추미애 의원은 지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 “2010년 구입 당시 8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던 호주 바이롱 광산이 6000억원으로 평가됐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무리하게 추진한 자원개발사업에 한전도 예외 없이 포함된 한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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