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연기된 공연들 속속 재개
세월호 참사로 연기됐던 공연들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 여전히 아픔이 가시지 않은 만큼 다수의 공연은 추모와 위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달 28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 음악회를 개최한다. 당초 지난 4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연기됐던 행사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창덕궁에서는 풍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덕수궁에서는 퓨전국악 동화음악회가 열리고,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이 연주된다. 여전히 슬픔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치유, 희망, 휴식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지난달 연기됐던 안양가족합창단 정기연주회는 오는 31일 평촌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안양가족합창단은 지난 2011년 결성됐으며 초등학생 이상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한다.
총 13가족 48명의 단원들이 ‘아에이오우’ ‘도라지꽃’ 등 지난 1년간 연습한 11곡을 노래한다. 단원들은 위로의 마음을 담아 노래할 예정이며, 관람료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된다.
팝페라 가수 이사벨은 오는 31일 광화문 광장 특설 무대에서 ‘위로와 치유의 선플음악회’를 연다. 선플운동 국제친선대사 자격으로 참여하는 이사벨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다시는’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서 선보인다. 이사벨은 이 노래의 음원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유족들에게 헌정한바 있다.
뷰티풀 민트라이프, 더뮤지컬 어워즈 등 대규모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다음달 28일부터 7월 14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슬로바키아 뮤지컬 ‘마타하리’와 중국 뮤지컬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이다. 폐막작으로는 러시아의 ‘몬테크리스토’가 선정됐다. ‘몬테크리스토’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탄탄한 스토리와 아크로바틱을 응용한 화려한 군무 등이 특징이다.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지난 26일 열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1년 미국 9ㆍ11테러 당시에도 사고 발생 당일을 제외하고 대부분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며 “2차대전 이후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이 생겨났듯 이번 축제가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는 좋은 계기가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안양문화예술재단,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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