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6일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CEO추천위원회가 황 회장에게 이날까지 연임 여부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KT와 KT CEO추천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전날 오후 CEO추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 변호사에게 연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CEO추천위가 회의를 열고 황 회장의 연임 여부 검토에 착수할 방침이다. CEO추천위는 사외이사 전원(7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이뤄진다.
황 회장의 연임은 이르면 내주 중으로 결정날 전망이다. CEO추천위원회의 심사결과 회장 후보로 추천되지 않을 경우에는 규정에 따라 다른 후보를 찾게 된다.
업계에서는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 회장은 올해 들어 적극적인 경영행보로 연임에 대한 의지를 간접 표출해왔다. 2일 신년사에서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며 강력한 경영 의지를 나타냈고, 3일에는 CES 참관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 추후 경영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최근 2년 간의 경영성적도 좋다. KT는 황 회장 취임 첫 해인 2014년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2992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부터는 매 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통신산업의 성장절벽을 이겨내고 거둔 성적이다.
이밖에 역대 KT 현직 회장이 연임의사를 밝힐 경우 대부분 수용돼왔다는 점, 황 회장을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점이나, 경영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경영적 필요 등도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들이다.
다만 KT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차은택 씨 측근을 임원으로 선임하고 최순실 소유의 광고회사에 68억원 상당의 광고를 몰아준 점, 차기 정권이 바뀔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임되더라도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황 회장의 거취가 결정되면 한달 가량 늦춰진 KT 임원 인사도 곧 단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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