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촛불집회 주최 측이 오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심리를 준비 중인 헌법재판소를 겨냥한 집회를 계획한 가운데 야당의 헌재 압박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헌재 압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의견서가 헌재에 전달된 지 오늘로 일주일째이고 국민의당이 조속한 탄핵 촉구를 호소한 지 5달째”라며 “헌재는 촛불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조속히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윤회 씨의 부총리급 인사청탁 개입 의혹을 언급하고선 “이런 정부를 헌재가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촛불민심에 죄가 되는 것”이라며 “헌재는 집중심리를 도입하고 밤을 새워라도 촛불민심을 수용해 조속히 결정해주기 바란다. (헌재 재판관들은) 임명된 순간부터 추천권자의 재판관이 아니라 국민의 재판관이기에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헌재가 1월까지는 심판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 10일 촛불집회에 참석해 “촛불민심에 부응하려면 내년 1월 말까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헌재는 신속한 집중심리를 통해 헌정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야당 수장의 헌재 압박을 놓고선 의견이 엇갈린다. 각 당내에선 이들의 발언을 놓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내리는 반면, ‘정치권의 압박이 판결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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