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예측가능 영향력 제한적

내년 금리인상 횟수 증가엔 부담

트럼프효과·유가상승 연말랠리전망

IT·경기민감업종 실적장세도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예상된 금리 인상이라는 평가에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은 향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불안감 속에서도 트럼프 랠리와 유가 상승, 국내 증시의 4분기 실적 장세 등은 향후 코스피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美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당분간 ‘변동성’ 커져 =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점도표상 2017년 목표금리 전망 중간값이 1.375%를 기록해, 당초 2회로 예상됐던 내년 미국 금리인상 횟수는 3회로 전망된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횟수 증가는 단기적으로 우리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이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를 장려한 적 없다고 발언한 점도 코스피 상승세를 조정할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고압경제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에서 후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 인덱스의 증가 폭은 커진고 신흥 통화 낙폭은 확대돼 신흥국 수급 부담 영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직후 나타난 불안한 장세를 거치면 연말까지 안도 랠리가 기대된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798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기준금리 인상 이벤트에도 전날까지 7거래일간 매수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7275억원을 순매수한 것 역시 이미 시장에 기준금리 충격이 상당부분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12월 FOMC의 금리인상 결정을 기정 사실화 하며 가격에 이미 반영해 왔다”며 “이후의 금리인상 경로를 어떻게 설정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FOMC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은 개선되면서 시장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옐런 의장이“최근 주가지수가 오른 것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며, 비정상적인 수준은 아닌 것”이라고 말해 향후 글로벌 증시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 IT와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장세…향후 코스피 상승 기대 = 불안한 코스피 장세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는 실적장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 실적 전망이 지난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향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지 않는 한 주식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코스피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3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인 점도 연말 상승국면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고 있지만 PER(주가수익비율)은 오히려 하락해 10배를 기록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폭보다 실적 개선 폭이 큰 결과로 주가가 상승함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가 하락한 적은 2010년 코스피 실적 급증기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주도주 역할을 하는 IT 업종과 경기민감 업종(철강, 화학, 정유, 조선) 등의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IT 업종과 경기민감 업종의 시가총액은 각각 28%, 18%의 비중을 차지한다. 유가증권시장 업종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들 기업의 실적 호조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헌 기자/raw@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