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난 2007년 영국의 소규모 독립 출판사(틴덜 스트리트 프레스)에서 출간돼 무명 소설가의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유럽 최고 권위의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코스타 및 브리티시 도서상 신인상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케서린 오플린의 장편소설 ‘사라진 것들’(정숙영 옮김, 문학동네)이 최근 번역출간됐다.

타임스, 가디언, 인디펜던트가 한 목소리로 현대사회의 소비주의를 날카롭게 통찰하고 사랑과 고독, 상실감을 따뜻하고 예리하게 담아냈다고 찬사를 보낸 작품이다. 미스터리 형식의 서사와, 유머를 잃지 않고 현대사회의 비애를 그려낸 솜씨에 대해서도 일치된 호평을 받았다.

소설은 1984년 영국 버밍엄에서 시작해 20년 후인 2003년으로 이어진다. 그 중심에는 탐정을 꿈꾸던 소녀 케이트 미니와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새로 들어선 대형 쇼핑몰이다.

지난 2007년 영국의 소규모 독립 출판사(틴덜 스트리트 프레스)에서 출간돼 무명 소설가의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유럽 최고 권위의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코스타 및 브리티시 도서상 신인상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케서린 오플린의 장편소설 ‘사라진 것들’(정숙영 옮김, 문학동네)이 최근 번역출간됐다.
지난 2007년 영국의 소규모 독립 출판사(틴덜 스트리트 프레스)에서 출간돼 무명 소설가의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유럽 최고 권위의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코스타 및 브리티시 도서상 신인상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케서린 오플린의 장편소설 ‘사라진 것들’(정숙영 옮김, 문학동네)이 최근 번역출간됐다.

죽은 아빠가 생전에 남긴 책 때문에 탐정을 꿈꾸게 된 소녀는 신축 쇼핑몰 그린 옥스에서 자칭 ‘잠복근무’를 하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약 20년 후, 쇼핑몰의 직원 리사와 경비원 커트는 매장 내 감시카메라에서 인형을 든 소녀를 발견하게 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유령이야기와 미스터리가 결합된 이 긴장감 넘치는 작품은 유년기의 아름다움과 시시함 둘 다를 포착해낸다”며 “독특하고 유머가 살아있는 작품에서 오플린은 무엇보다 소매업계의 기괴함을 묘사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고 평했다.

작가 캐서린 오플린은 작품의 무대가 된 버밍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소설을 출간한 출판사 또한 버밍엄 지역에 있다. 데뷔작 전까지 교사, 매표소 직원, 웹에디터, 미스터리 쇼퍼, 우편집배원, 공무원, 음반 매장 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작가의 경험이 소설 곳곳에 투영됐다.

이형석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