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10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상승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변방 사또’에 불과했던 이 시장은 이제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턱밑까지 따라붙으며 야권 대선 지형의 판을 흔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10% 포인트 폭등한 18%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나란히 20%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오랜 기간 유력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해왔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8%)를 단숨에 넘어서며 2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 시장은 2015년 4월 대선주자 후보군에 처음 등록됐고 1%의 지지율로 시작했다. 당시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정반대의 복지 확대 행보로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처음으로 상위 8인 안에 거명됐다. 그러나 이후 조사에선 2~4%로 다른 거물급 주자들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월부터 불거진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정국에서 가장 먼저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외쳤고 무섭게 지지층을 결집해나갔고 지지율 추이는 5%(10월 )→8%(11월)→18%(12월)로 급등했다.
한국갤럽측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차기 지도자 후보들은 대부분 국회의원이나 광역시도단체장 이력이 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변호사 출신의 기초단체장이라는 점이 대비된다”며 “최근의 정국 혼란 속에서 중앙·기성 정치인들에 비해 자유로운 발언을 이어가는 점 또한 차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의 경우,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출 직후 지지율 25%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안정적으로 10% 후반을 유지했다. 이후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상승, 이번 조사에서 다시 20% 선에 올라섰다.
반면, 안 전 대표는 20대 총선 직후 최고치인 21%를 기록한 뒤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 반기문이 포함되면서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9일 발표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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