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면세점에 목매는 이유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선정을 둘러싸고 정치적인 의혹까지 제기되는 와중에도 유통업계가 면세점에 목을 매는 이유는 이유는 뭘까.
일단 면세점은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7일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면세점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1980년 국내 첫 면세점인 롯데면세점 소공점이 개장한 이후 36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3년 8조3000억원이던 면세점 매출은 2014년 8조5000억원, 지난해 9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사업 기반이었던 백화점 매출이 역신장하고 있는 상황 또한 면세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매출은 지난 2013년 29조8000억원에서 2014년 29조3230억원, 지난해 29조2020억원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면서 대형마트의 입지까지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소비는 약 278조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백화점이 10%(29조원), 대형마트가 15%(49조원)을 차지했으며 온라인 쇼핑은 20%(54조원)에 달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5개 업체 중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은 사업권 재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번 선정이 더욱 절실한 측면도 있다. 사업권을 얻지 못할 경우 그동안의 투자와 매출을 모두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위험 요소도 존재하지만, 업계로서는 면세점 사업을 포기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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