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방송인 김제동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놓고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분오열된 야권을 향해 ‘단두대’ 수준으로 비난했다.
김제동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국회 모두 일할 생각이 없으신 모양입니다”면서 “다 갈아 엎으면 되죠. 우리가 당분간 주 7일 근무하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겨울이 되면 원래 땅 한 번씩 갈아엎고 논둑에 불 한 번씩 지르고 다음 해 농사를 준비합니다”라고 비유했다.
김제동은 “촛불을 든 우리가 허수아비로 보이시는 모양인데, 필요할 때만 써먹는 국민으로 보이시나 본데, 주인과 종 구분을 못하시는 듯하여 김남주 시인의 시 한 소절 드립니다”라면서 저항시인 김남주의 ‘종과 주인’을 소개했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고 / 주인이 종을 깔보자 / 종이 주인의 목을 베어버리더라 / 바로 그 낫으로’
이는 촛불 민심을 제대로 잃지도 못하고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되고 있는 야권과 새누리당 비박계를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 3당은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민의당이 9일을 각각 주장해 ‘2일 탄핵안 표결’이 무산됐다. 아울러 추미애 더민주 대표가 독자적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만나 박 대통령 퇴진 일정을 협상하는 등 야권 균열을 자초했다.
“진퇴를 국회에서 결정해달라”는 박 대통령의 무서운 함정에 제대로 걸려든 것이다. 반면 사분오열된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퇴진과 관련해 ‘4월 말 사임-6월 말 대선’ 로드맵을 당론으로 확정하며 결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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