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최순실 게이트’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의 출연금 70억원을 돌연 돌려준 이유가 아직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70억원을 돌려준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며 “안종범 전 수석이 진술하지 않아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직권남용 권리행사가 되든 제3자 뇌물죄가 되든 이미 돈을 받는 순간에 범죄행위가 구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특별수사본부는 K스포츠재단이 지난 5월 롯데그룹으로부터 추가로 70억원을 받아놓고 검찰의 롯데 압수수색 하루 전날 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당시 수사기밀을 재단 측에 알려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동안 재단의 실제 운영자인 최순실(60ㆍ구속기소) 씨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검찰 수사 무마를 조건으로 롯데에 거액의 기금 출연을 추가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미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낸 롯데는 재단의 요구로 또 다시 7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수사 정보가 새어나간 정황이 나오면서 당시 사정을 책임진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혹이 사실일 경우 우 전 수석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