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세월호 참사 대응 보고서를 통해 보수 단체를 활용해 적극적인 맞대응 집회를 열어야 한다며 ‘여론 조작’에 나서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JTBC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불과 두달 뒤 작성된 이 문건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갖고 있던 33쪽 짜리 보고서로 대통령이 독자로 돼 있다.
국정원이 작성한 뒤 민정수석실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보고서에는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라고 칭하면서 “여객선 사고를 빌미로 한 투쟁을 제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는 “지지도 상승 국면에서 맞닥뜨린 ‘여객선 사고’ 악재가 정국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며 대통령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또 “여객선 사고 후유증 등으로 국정 정상화 지연이 우려된다”며 정부책임론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여기엔 ‘중도 성향 가족대책위 대표와 관계를 강화해 우호적 여론을 확산해야 한다’며 ‘보수 단체를 활용해 적극적인 맞대응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