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매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가 전체 인구의 3.5%가 비폭력 시위를 지속하면 정권이 유지될 수 없다는 연구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해당 연구는 2013년 미국 덴버대학교 에리카 체노웨스 교수가 강연한 내용이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체노웨스 교수가 주장한 ‘3.5% 법칙’은 1900년~2006년까지 발생한 시민 저항 운동을 분석한 결과, 한 국가 인구의 3.5%가 집회나 시위를 지속할 경우 그 정권은 유지되기 힘들었다는 내용이다. 이때 비폭력 시위가 폭력 시위보다 2배 정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았다.
체노웨스 교수는 비폭력 시위의 성공율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시민의 참여도’를 꼽았다. 비폭력적 방식으로 시위가 전개되면 인종과 성별, 정치적 성향 등에 관계없이 더 많은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법칙을 한국에 적용하면 우리나라 인구 약 5167만명(행정자치부 2016년)의 3.5%인 180만명이 비폭력 시위를 지속할 경우 박근혜 정부가 버티기 힘들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광화문에 180만개의 촛불이 켜지도록 지치지 말자”고 독려하고 나섰다. 한 시민은 “국민들의 분노가 고집불통 정부에 막혀있다”며 “예측할 수 없는 박근혜 대통령한테 해당 연구 결과가 먹힐지 안 먹힐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의 참가인원은 주최 측과 경찰 측 집계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주최측은 100만명, 경찰측은 26만명을 각각 추산하고 있다.
반정부 집회의 경우, 주최측은 세를 과시하기 위해 참여 인원을 늘리기 마련이고 집회를 제지하는 입장의 경찰은 참여 인원을 축소하는 게 상례다.
통상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는 전체 인원 추산이 사실상 힘들다. 직접적인 집회 참여 인원과 주변 인원 등을 구분하기 어렵고 집회에 수시로 드나드는 인원도 전체 규모 파악을 어려운 게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