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고생 연합 3개 단체, 5일 세종문화회관 앞 집회
-“수능 앞둔 고3도 분노…상대적 시사 관심 적은 中도 대거 참여”
-서강대, 개인 자격 시국선언문 게시 줄이어 시선집중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학생을 비롯한 사회 각계 각층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담은 시국선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의 중ㆍ고등학생들도 한데 모여 시국선언을 하고 나선다.
중고생연대와 중고생혁명추진위원회, 전국중고등학교총학생회연합 등 3개 청소년 단체는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중ㆍ고등학생들의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최준호(19) 중고생혁명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4ㆍ19혁명이나 6월 민주항쟁과 같은 역사적인 사건 앞에서도 가장 앞에는 중ㆍ고등학생이 있었고, 최근 있었던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의 시발점도 중ㆍ고등학생들의 소규모 시위로부터 촉발됐다”며 “최순실 게이트의 주인공인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통해 책임을 지는데도 우리 중ㆍ고등학생들이 가장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집회 현장에 나와 참가하기로 결정된 인원은 전북 완주 구일중학교 등 3곳의 학생회장과 학생 100여명 등이다. 다만 주최측은 사전에 진행중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홍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볼 때 더 많은 참가자들이 집회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번 시국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과거 어느 상황보다 뜨겁다고 했다. 그는 “예전엔 친구들끼리 모여 연예인, 여자친구, 연애 문제 등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는데 최근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 대한 이야기가 없으면 대화가 진행조차 되지 않을 정도”라며 “고 3 학생들도 ‘수능만 끝나면 당장 거리로 나가겠다’는 의견을 펴는 학생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화가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국에는 평소 사회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던 중학생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이맘 때 불거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만 해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던 중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사안을 대하는 태도를 완전히 다르다”며 “5일 집회에서도 중학생 발언자가 다수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대학가에선 총학생회나 학생 단체 단위의 시국선언에 이어 개인 단위의 시국선언문 게재 릴레이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최근 서강대 게시판 곳곳에는 개인 명의로 작성한 시국선언문들이 올려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캠퍼스 내 로욜라 도서관과 다산관 부근 게시판, K관 게시판 등에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시국선언문이 게재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서강, 나의 시국선언’이 제안한 이번 행동에 더 많은 서강대 일반 학생들 역시 조금씩 동참하는 모습이다.
서강대 인문학부 소속 새내기라고 밝힌 김의령 씨는 대자보를 통해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박 대통령은 전체 투표자의 과반이 넘는 표를 받으며 대통령으로 취임했지만, 국민의 뜻을 통해 권력을 양도받지 않은 최순실과 같은 개인이 대통령의 뒤에서 국정을 쥐고 흔들고 있었다”며 “박 대통령은 책임지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최순실 뿐만 아니라 동조한 모든 이들을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