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소환 앞두고 교수직 정리한듯
-안 전 수석, 檢소환대 조사 받는중
-기업 강제모금 관련 열 ‘입’에 주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에 서 있고, ‘왕수석’으로 불렸던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이틀전 자신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기업으로부터 미르ㆍK스포츠 재단을 위한 출연금을 강제 모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이와 관련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론 압박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안 전 수석의 사표를 수리했고, 안 전 수석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2일 성균관대 등 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지난달 31일 성균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수석직에서 물러나고 곧 검찰 소환이 예상됨에 따라 신변을 정리하는 수순으로 성대 교수직을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수석은 지난 1998년부터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성대 관계자는 “검찰에 소환되더라도 규정상 나중에 학교로 돌아올 수 있지만, 어차피 돌아가긴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자동적으로 해직되기에 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교수직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른 성대 관계자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신이 졸업하고 재직하는 모교에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교수직을 정리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성대에 취재한 결과, 성대 측은 “사표 제출 여부는 잘 모르겠다. 우리도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한편 안 전 수석의 교수직 사퇴로 최근까지 요직을 차지했던 ‘성대 라인’도 새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최근까지 ‘황교안 총리-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안종범 청와대 수석’ 등이 성대 출신이란 점에서 박근혜정부에서 유독 ‘성대 파워’가 세다는 시각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수석은 2일 오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60) 씨 사적 이득을 위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모금을 지시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청와대 주요 참모로서 사실상 ‘강제로’ 기업들로부터 8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내도록 한 의혹도 사고 있다.
2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수석은 “침통한 심정이다. 잘못한 부분 책임지겠다”고 했다. 최순실을 아느냐는 등의 질문엔 “검찰에서 모든 걸 다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ys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