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ㆍ이슬기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40여명이 31일 국회에서 모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친박’ 이정현 대표의 책임을 묻는 방법을 강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나경원, 정병국, 김성태, 김학용 등 비박계 의원 4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청와대와 당 리더십 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논의했다. 나 의원은 회동 도중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가 리더십을 회복하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의 리더십 회복이 상당이 중요하다”며 “당 지도부의 여러가지 책임을 묻는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강력한 청와대 (리더십) 수습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도 함께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회동 도중 취재진과 만나 “상설특검이든 뭐든 모든 것을 낱낱이 밝혀 진상규명해야 하고, 대통령이 거국내각을 혼자 고민하는 모습 옳지 않으므로 청와대가 즉각적으로 여야와 머리를 맞대서 거국내각 수립을 위해 즉각 협상에 돌입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당 지도부가 지금까지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에 지금 지도부가 거국내각을 수립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국민이 납득이 안 된다. 당 지도부 총 사퇴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공감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을 일부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이후부터 당내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다. 지난 26일 의원총회에서도 다수 의원들이 지도부 총 사퇴를 주장했지만 지도부는 사태 수습이 먼저라며 특검 도입과 거국내각 수용 등 수습책을 먼저 마련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비박계를 중심으로 현재의 지도부를 불신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청와대는 물론 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