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많지만 개발 힘들어…현재 근본적인 치료제 없는 상황

-선바이오, 지엔티파마, 신풍제약, 제일약품 등 임상 진행 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뇌졸중(일명 중풍)이다. 뇌졸중은 매년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2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한국인 사망 원인 2위 질병이지만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이는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아서인데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뇌졸중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국내산 뇌졸중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막힘 또는 파열로 인해 발생하는데 뇌혈관이 막혀 일어나는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일어나는 ‘뇌출혈’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뇌졸중 치료에는 막힌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용해제(tPA)가 유일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이는 뇌졸중이 발생하고 3시간 이후에 투약하면 효과가 낮고 추가적인 부작용이 있어 근본적인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혈전용해제의 부작용을 없애면서 뇌를 보호하는 약물을 개발 중이다.

우선 ‘선바이오’는 세계 최초 뇌졸중 응급치료제인 ‘SB2’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뇌졸중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뇌세포를 보호하는 응급치료제다.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지엔티파마’는 지난 달 개발 중인 뇌졸중치료제의 임상 2~3상을 중국에서 동시에 승인받았다. 지엔티파마가 개발 중인 약물은 ‘Neu2000’으로 뇌졸중 발병 후 뇌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글루타메이트의 흥분독성과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최초의 다중표적약물이다.

중국 2상 연구는 Neu2000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발병 6시간 이내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3상 임상연구는 20개 뇌졸중 센터에서 600명의 급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Neu2000의 약효를 검증하게 된다.

지엔티파마는 중국에서 2018년까지 임상을 마무리하고 중국 시장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제일약품도 뇌졸중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제일약품의 ‘JPI-289’는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JPI-289는 뇌 허혈로 인한 DNA 손상과 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효소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이는 뇌세포괴사와 세포사멸을 동시에 억제해 높은 치료효과와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기대된다.

신풍제약의 뇌졸중 신약인 ‘SP-8203’ 역시 임상 2상에 들어갔다. SP-8203의 경우 동물실험 등에서 뇌졸중 발생 6시간후 tPA와 병용 투약에서 추가 출혈 및 사망률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뇌졸중치료제는 개발이 쉽지 않아 빅파마들도 개발에 실패한 곳이 많다”며 “하지만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 원인 중 두 번째 질환이다. 이들을 위해 국내 제약사들이 반드시 풀어야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