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은신했던 곳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시의 금수원에 진입한 가운데, 이곳에 내걸린 ‘우리가 남이가’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21일 검찰의 금수원 진입에 맞춰 경찰은 금수원 일대에 기동대 10개 중대, 1000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금수원 정문에 내걸린 현수막도 뉴스를 통해 전파를 탔다. 현수막에는 붉은색 글씨로 ‘우리가 남이가!’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자리는 앞서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던 자리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문구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연루됐던 1992년 ‘초원복집 사건’에서 나온 말이다. 1992년 당시 법무장관이던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은 부산 초원복집에 모여 비밀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안 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자”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자극해 영남권 득표율을 높이자”는 등의 모의를 한 것이 도청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처럼 구원파 신도들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구원파 평신도 복음선교회는 “1991년 32명이 집단 변사한 오대양 사건 당시 구원파가 오대양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지만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 금수원 진입 소식과 김기춘 겨냥 플래카드에 누리꾼들은 “검찰 금수원 진입, 우리가 남이가 현수막 뭔가 했더니 그런 뜻이”, “검찰 금수원 진입, 유병언 일가 발견할 수 있을까. 유병언은 벌써 다른 곳으로 잠적한 것 같은데”, “검찰 금수원 진입, 김기춘 우리가 남이가! 구원파 김기춘에 대한 반감이 상당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금수원 진입 당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0여 명의 구원파 신도들이 열흘째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평소와 달리 경계를 서지 않고 있었다. 대신 경찰 13개 중대 1300여 명이 금수원 주변과 주요 진입로를 둘러싸고 외부인의 진입을 막았다.
검찰은 유 전 회장 검거 유공자에게 1계급 특진을 내걸었다. 또한 6개 지청에 특별검거팀을 구성하는 등 유 전 회장 신병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