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RTD(Ready To Drink) 차 음료 시장에서 녹차가 지고 ‘우엉차’가 뜨고 있다. 녹차의 매출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우엉차의 매출은 늘어나 녹차의 비중을 앞질렀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7월 우엉차 RTD 음료 판매액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28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엉차 RTD 음료가 전체 RTD 차 음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4.2%로 두 배로 커졌다. 이로써 우엉차는 당을 넣은 홍차를 제외한 무당(無糖, No Sugar)차 카테고리에서 마테차와 녹차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녹차 RTD 음료 판매액은 2014년 125억원에서 지난해 87억원, 올해 1~7월 41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시장 내 비중도 5.0%에서 3.4%, 2.6%로 줄었다.
우엉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롯데칠성음료의 ‘잘빠진 하루 초가을 우엉차’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초가을 우엉차는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액 111억원, 누적 판매량 1650만개(500ml 페트 기준)를 돌파했다. 계절에 상관없이 매월 80만~100만개씩 꾸준히 판매되며 차 음료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초가을 우엉차는 올해 1~7월 39억원의 판매액을 기록, 시장점유율 58.6%를 차지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광동 우엉차’가 35.7%, 남양유업의 ‘우엉차’가 3.1%로 뒤를 잇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경상남도 진주 등지에서 재배한 100% 국산 우엉을 겉껍질까지 통째로 우려내 깊고 구수한 맛 ▷식이섬유, 사포닌 등이 풍부한 우엉의 장점과 제로 칼로리(0Kcal)의 날씬하고 건강한 차 음료라는 점을 알린 마케팅ㆍ홍보 활동 ▷물 대용으로 간편하게 마시면서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 등 기능 성분을 함께 섭취하고 싶거나 커피 외에 새로운 마실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 증가 등을 초가을 우엉차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우엉차 시장이 약 120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각종 후원과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우엉차는 구수한 맛으로 질리지 않고 물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일시적 유행이 아닌 차 음료 시장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차 본연의 맛과 향, 기능 성분까지 충실하게 담은 다양한 RTD 차 음료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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