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시즌전 10~11월 투자 적기 한전·두산·NH투증 등 유망

‘1.75%(1년만기 은행 최고 예금금리)<1.8%(올해 코스피 예상배당수익률)’ 저금리시대 고배당주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갤럭시노트7 사태 등 잇단 악재로 코스피가 답답한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시장금리를 활용한 효과적인 배당주 투자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10~11월, 배당주 투자 ‘적기’…“뛰어라”=전문가들은 12월 배당 시즌 직전인 10~11월을 배당주를 ‘저가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꼽는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당주 주가는 6~8월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9~11월에 다시 하락해 12월에 다시 상승하는 패턴을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산출한 코스피 고배당50 지수 배당수익률을 보면 10월과 11월 각각 -0.25%와 -0.64%를 기록하며 연중 평균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12월에는 2.79%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교적 수익률이 낮아 주가 가치가 떨어져 있을 때 12월 배당과 시세차익까지 노리기엔 지금이 적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배당주의 매력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예금 금리는 올해 1월 1.63%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 8월에는 1.30%까지 떨어졌다. 적금 금리 역시 같은 기간 1.84%에서 1.52%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거래소가 산출한 코스피 고배당 50지수 배당수익률은 분기별 평균 2.0%가 넘는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저금리와 박스권 증시에서 꾸준히 수익을 담보하고 있는 건 배당주인 셈이다. 상위 5개 배당주 펀드의 시가 배당률 역시 2.5%를 웃돌아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절성이 많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배당주가 12월에 초과수익률을 올릴 확률 자체는 86.7%로 여전히 높다”며 “새롭게 고배당주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10~11월 주요 배당주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주가가 내리면 그때 사서 12월까지 가지고 있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연말보다는 고배당주 매입 시기를 빠르게 가져가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배당주 투자에는 채권 수익률 비교로=10~11월은 배당주 투자의 적기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금리가 상승과 하락을 오간다 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 투자 전략이 있다고 조언한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가 상승(글로벌 경기여건 개선)하는 시기에는 과거 12개월 동안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고, 금리가 하락(글로벌 경기 둔화)하는 시기에는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금리 상승 시기에는 경기가 호전돼 주식시장 역시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종목 수익률을 노릴 수 있고, 금리 하락시기에는 저금리 성향이 한층 강화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쏠쏠하다는 제안이다.

전문가들은 AA-(안정적) 등급의 회사채나 상대적으로 최신 금리를 반영하는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을 기반으로 배당주 투자의 기준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회사채를 배당주 매입 여부를 결정짓는 시장금리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채 금리를 매달 확인해서 전년동기보다 상승하면 과거 12개월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을 사고, 회사채 금리가 하락하면 배당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국내 금리가 글로벌 금리와 연동된다는 점에 착안해, 미국 경기를 고려한 배당주 투자를 설계할 수도 있다.

실업률 하락을 경기가 상승(금리 인상) 국면으로, 실업률 상승을 경기 하락(금리 인하) 국면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매월 말 미국의 실업률을 확인한 뒤 실업률이 전년동기대비 상승했을 때는 고배당 ETF를 매수하고, 실업률이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을 때에는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묶은 ETF를 활용할 수 있다.

홍 팀장은 “10월 중순은 회사채 금리를 고려할 때 고배당주 매수 시기”라며 투자유망종목으로 한국전력, 두산, 삼성카드, NH투자증권, 기업은행, 신한지주, 효성,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대교 등을 추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 조선내화, 한국쉘석유, 율촌화학, 한미반도체, 대덕전자, 동양, POSCO, 기업은행,SK이노베이션의 경우 펀더멘탈 개선과 Fed 금리인상 충격 완충과 함께 평균 3.9%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지ㆍ김지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