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평 매장 기준 월 매출 3억. 권리금도 5억원 수준.

- 대형마트 휴무로 38.0%가 개인SSM 방문

- 마트보다 저렴, 적재적소에 입지한 위치도 장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개인 기업형 슈퍼마켓(SSM) A마트는 이 지역에만 매장을 3개 보유하고 있다. 지역내 인기가 대형마트 못지 않다.

A마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유통3사의 대형 할인마트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판매한다. A마트는 대형마트가 영업하지 않는 일요일에도 영업을 할 수 있어서 격주 일요일면 주말 다른 날보다 매출이 1.5배 가량 증가한다. 이런 혜택에 힘입어 J마트는 추가적인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자체적인 마일리지 카드 시스템도 도입했다.

개인SSM이 동네 상권의 강자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슈퍼마켓은 푼돈장사’라는 세간의 시선은 이제 옛말이 됐다.

14일 슈퍼마켓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근교에 위치한 개인SSM의 매출은 100평당 일 평균 800만원에서 1000만원 사이에 달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월 매출로 계산했을 때 2억4000만원에서 3억원 수준이다. 큰 매장의 경우 규모가 400평에서 500평에 이르니 월평균 매출은 10억원을 족히 넘기는 경우도 많다. 장사가 잘되는 매장에는 최소 5억원의 권리금이 책정돼 있다.

최근 개인SSM이 사랑받는 이유로는 대형마트와 다르게 연중 휴무가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점이 꼽힌다. 많은 소비자들이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주말이면 개인SSM을 찾는다.

지난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대형마트와 SSM 점포에 대해 매달 이틀씩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지난 9월 기준 전국에서 70% 이상의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개인SSM은 이런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물건 가격도 개인SSM의 장점이다. 최근 대형마트 업계의 트랜드는 체험형 코너로 매장을 꾸미는 ‘마트 3.0’이다. 자체상품을 내놓고 체험형 매장을 도입하다 보니 물건 가격은 소폭 상승하게 된다. 반면 개인SSM의 대다수는 여전히 저가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농축산물의 경우 산지와 직접 거래를 트고, 가공식품도 가격을 최대한 낮춘다. ‘즐기기 위한 쇼핑’이 아니라 식재료가 급하게 필요한 때 개인SSM이 최적이다.

이외에도 개인SSM은 동네 적재적소 지역주민들이 필요한 곳에 입지한 경우가 많다. 인근에 대형마트나 SSM이 업는 편이다. 개인SSM은 대형마트와 달리 조그만 동네로 상권을 좁힌다. 작은 동네만 놓고 봤을 때는 개인SSM이 최적의 위치를 선점하는 데 용이하다.

최근 서울시내에만 100여곳이 넘는 개인SSM이 영업 중이다. 해마다 성장세는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2조4231억원 수준이던 슈퍼마켓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조7024억원까지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SSM이 최근 몸집을 불려가면서 점장 인력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점장 1명의 연봉은 6000만원 수준이지만, 능력있는 점장의 경우 몸값이 붙어 연봉이 억대를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