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여야는 국회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국정감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정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이 현 정권을 겨냥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벼르고 있던 가운데 ‘송민순 회고록 파문’이 터지자, 여당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정보위 출석 요구로 맞불을 놓았다.
새누리당은 오는 19일 열리는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전 국정원장을 출석시켜 2007년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회고록 파문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나섰다.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자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흔들어 수세에 몰렸던 국면을 전환시키겠다는 의도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1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지금이라도 야당이 합의만 해주면 된다”며 “이제부터 김 전 원장과 접촉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이같은 행위를 ‘정치공세’라며 김 전 원장의 출석을 강하게 거부했다.
정보위 더민주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통화에서 “김 전 원장이 출석해서 할 얘기가 신문에 나온 얘기 그 이상이 더 있겠나”고 반문하고선 “출석시킬 마음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럼 우리도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부르겠다”고 응수했다.
양측 모두를 비판해온 국민의당은 현재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민의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지난 정부 때 국정원장은 안 부르기로 (여야) 합의가 됐었다”며 “(김 전 원장 출석 문제는) 3당 간사가 합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이번 회고록 파문을 정치적 색깔론으로 비난하는 동시에 국정감사 기간 중 불거진 현 정권의 각종 의혹과 관련, 안 수석과 우 수석의 출석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장필수ㆍ박병국ㆍ유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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