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외교부는 11일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최근 발생한 중국 어선의 우리 해경 공격행위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11시 추 대사를 초치해 약 50분간 면담했다. 추 대사는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채 곧장 외교청사를 빠져나갔다.

이번 초치는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일대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단속에 나선 4.5t급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키고 달아난 것을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 차관보는 이번 사건에 대한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감안해 중국 정부가 가해 선박 및 관계자에 대한 수사, 검거, 처벌 등 관련 조치를 조속히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차관보는 이번 사건이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이 우리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안으로써 우리 법집행 기관에 대한 직접적, 조직적 도발이라는 점에서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정부가 어민에 대해 철저한 지도 및 계도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향후 우리측 수역에서 단속기관의 정당한 법집행에 대한 도발이 있을 경우 관계당국이 강력한 단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했다.

이에 추 대사는 중국 정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고 책임있게 임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와 함께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은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했으며 중국 측은 이 자리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번 초치에서 추 대사가 유감의 뜻을 밝혔는지에 대해 조 대변인은 “구체적 자료가 없어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전날 중국 외교부가 ‘냉정하고 이성적인 처리’를 한국 정부에 바란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 공권력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모든 외교 채널을 동원해 중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이를 요청하고, 실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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