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9% 오른 17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71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170만원)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에도 불구, 예상보다 선방한 3분기 잠정실적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8조1400억원)보다는 4.18% 감소했으나 지난해 3분기(7조3900억원)에 비해 5.55% 증가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일 기준)인 7조4393억원을 3000억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갤노트7 리콜 사태로 1조원 안팎의 일회성 손실을 냈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DP) 등 부품 사업에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려 실적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Tㆍ모바일(IM) 부문을 제외하고 전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소비자가전(CE) 부문 이익은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고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폭이 컸다”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매출은 아쉽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당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3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잘 나왔고 ITㆍ모바일(IM) 부문도 예상했던 2조3000억원보다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갤노트7 리콜 사태에 따른 충격도 예상보다는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갤노트7과 관련된 초기 대응이 빨랐고 그 비용을 최소화한 게 주효했다”며 “조치가 늦었으면 보상액 등 후속 절차에 대한 비용이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호조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 업 성장으로 4분기에도 이익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제안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삼성전자의 주가는 당분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근창 연구원은 “임시 주총을 앞두고 주주 완화정책을 자극하는 얘기가 나오는 데다 실적도 양호하다”며 “메모리 반도체가 갤노트7의 충격을 흡수하면서 주가는 조금 더 우상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용석 팀장은 “엘리엇의 제안에 실적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주가는 좋을 것”이라며 “다만 시총 1위의 대형주임을 감안하면 리콜 사태 이후 15% 정도 오른 만큼 숨고르기를 하면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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