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CEO 참석, 분할 이후 성장·협력 방안 공개
김도영 내정자 “사업 간 시너지, 미래 투자로 기업가치 제고”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인적 분할을 앞둔 카카오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득전에 나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및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등이 직접 나서 분할 이후 회사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첫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등 주요 계열사 CEO 등이 총출동했다. 카카오그룹이 계열사 공동 IR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간담회는 인적 분할을 앞두고,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주요 자본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사 대표는 분할 이후 카카오AI 및 카카오X의 비전과 시너지 방안은 물론, 각 계열사의 성장 전략 및 실행 계획을 공유했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통합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용자 연결을 넘어 개인의 요청과 맥락까지 이해하고, 필요한 일을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키우겠다는 뜻이다.
신설법인 카카오X에 배치될 주요 계열사 CEO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카카오X는 테크핀(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등),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3개의 핵심 사업군을 포괄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초개인화 금융과 스테이블코인으로 대표되는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전략을 설명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과 미래 금융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경쟁력 구축,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변화를 예고했다.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성장 지원,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팬 경험의 연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확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K-IP의 다음 성장을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도 지속적인 신규 IP 창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팬덤 확대 및 공연 사업 성장 가속을 강조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리딩플랫폼을 넘어 AI 영상, 상품 등을 통해 일본 1위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모빌리티 사업군도 자율주행과 피지컬AI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이 기대된다”며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력 사업군의 플랫폼과 기반 기술, 고객 접점 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인적 분할 관련 주주 소통을 위해 경주하고 있다. 지난 9월 1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이달 20일에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연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적 분할 관련 그룹 및 각 계열사의 비전과 시너지 전략, 구체적 성장 방안 등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꾸준히 공유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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