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칸디다 오리스’ 등 감염 노하우 전수
질병청·JIHS, 서울성모 검사실 및 중환자실 견학
감염병 3자 공조 구축…국경 간 확산 차단 논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서울성모병원과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일본에 ‘칸디다 오리스’ 대응을 위한 감염관리 사례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최근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칸디다 오리스 확산에 대비하는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3자 공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질병청과 함께 칸디다 오리스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에 한국의 표본감시 운영체계 및 병원의 감염관리·치료 대응 모범사례를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칸디다 오리스는 치료와 감염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진균(곰팡이균)이다. 특히 면역저하자나 중환자에게 침습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국내에는 지난 2009년 첫 보고 이후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다, 최근 항진균제 내성과 의료기관 내 침습성 감염 및 집단발생 사례가 보고되면서 감시와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 3월 29일부터 칸디다 오리스를 제4급 법정 감염병(의료 관련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4일 JIHS 소속 전문가들, 질병청 관계자들과 함께 한·일 감염관리 협력 회의 및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해당 방문은 일본 측의 국가 차원 감시체계 구축 준비에 발맞춰 질병청과의 협력을 다지고,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선진 감염관리·진단 역량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정통령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을 포함한 방역 당국 관계자 5명, JIHS 겸임 이시카네 마사히로 감염내과 전문의 등 감염병·진단·역학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임상미생물검사실 중심의 칸디다 오리스 진단 및 감시체계 ▷칸디다 오리스 환자 관리 및 유행 발생 시 대응 사례 ▷실제 환자 사례별 항진균제 치료 옵션 ▷질병청 민간위탁사업을 통한 칸디다 오리스 균주의 항진균제 감수성 검사 및 유전형 분석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어 방문단은 칸디다 오리스의 동정 및 보균 선별 검사 과정과 병동 내 환경관리 및 환자 격리로 이어지는 ‘진단-격리-치료’ 원스톱 통제 시스템을 확인했다. 나아가 한·일 양국 보건당국과 병원 측은 이번 현장 교류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 공조를 한층 공고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
곽승기 진료부원장은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 안전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철저한 감염예방과 관리”라며 “이번 만남이 서울성모병원이 축적해 온 감염관리 노하우와 임상 경험을 일본 보건당국 전문가들과 나누는 뜻깊은 협력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사히로 이시카네 감염내과 전문의는 “현재 일본은 칸디다 오리스에 대한 국가 감시체계 구축과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준비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서울성모병원의 선진적인 감염 예방·관리 체계와 감시망 운영 노하우, 그리고 다제내성 환자의 치료 옵션 경험을 현장에서 직접 배울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유행 당시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국민안심클리닉을 운영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서울시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 및 국민안심병원으로 동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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