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공모액 1.6조…전년比 52%↓
일반청약 경쟁률 1316대 1…오히려 상승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3분기까지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대형 기업의 상장이 뜸해지며 시장 외형은 크게 축소됐지만,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경쟁은 오히려 한층 치열해졌다. 3분기 들어 신규 상장 기업 수도 늘면서 4분기 IPO 시장의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IR큐더스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누적 IPO 현황 결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신규 상장사는 33개사, 공모액은 1조6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팩과 코넥스 상장, 재상장은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장사는 40.0%, 공모액은 52.1% 줄었다.
코스피에는 1개사, 코스닥에는 32개사가 상장했다. 지난해 공모액 1조1994억원을 기록한 LG씨엔에스와 같은 대형 IPO가 없었고, 전체 상장 건수도 줄었다. 다만 올해 상장사의 절반가량인 16개사가 3분기에 집중되면서 상반기보다 활발한 흐름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 감소에도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976.6대 1에서 올해 1316.2대 1로 올랐다. 전체 상장사의 63.6%인 21개사가 1000대 1을 넘겼다. 매드업이 3305대 1로 가장 높았고, 폴레드가 3169.9대 1로 뒤를 이었다.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13.1대 1로 지난해 869.9대 1보다 낮아졌다.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이상에서 가격을 확정한 기업 비중도 75.8%로 6.0%포인트 줄었다. 반면 평균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9.7%에서 27.2%로 상승했다. IR큐더스는 확약 우선배정제도의 효과가 이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126.8%로 지난해 65.6%보다 크게 높아졌다. 액스비스·아이엠바이오로직스·폴레드·마키나락스가 각각 300% 상승했다. 다만 공모가보다 높은 시초가를 형성한 기업 비중은 85.5%에서 75.8%로 낮아져, 일부 종목의 급등이 평균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4분기에는 중소형 IPO의 회복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는 1분기 11건에서 2분기 37건으로 늘었고, 3분기에는 지난 29일 기준 29건을 기록했다.
IR큐더스는 사전수요예측·코너스톤투자자 제도 시행 전에 상장을 마치려는 수요로 4분기 초·중반에 공모 일정이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형 IPO의 성사 여부와 제도 도입 이후 공모가 산정 변화가 연말 시장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최근 IR큐더스는 국내 상장사의 기업설명(IR) 활동과 기업가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 ‘IR은 비용인가, 투자인가’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1분기부터 2025년 4분기까지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546곳을 대상으로 IR 활동과 기업가치 간 관계를 실증 분석한 자료다. 기업가치 지표로는 시장가치와 장부가치를 비교하는 토빈의 Q(Tobin‘s Q)를 활용했으며, 기업 규모와 수익성, 성장성, 연구개발 집약도 등 주요 변수를 반영해 IR 효과를 분석했다.
th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