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유엔총회서 北포로 2명 한국 송환 전격 공개…정치 쟁점 비화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전격 공개한 것을 놓고 우크라이나 정계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포로 송환 사실을 비공개로 하기로 한 합의를 어기고 이를 돌발 공개했다는 입장으로,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를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인터팍스 통신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의 미디어 고문인 옥사나 토로프는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포로 송환 공개를 “쇼”라고 꼬집었다.

토로프는 “문제는 양국 간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점”이라며 “쇼, 과장된 홍보, 강렬한 장면을 위한 강렬한 효과. 또 시작이다”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잘루즈니 대사 측 인사가 공개적으로 대통령 행보를 비판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 보좌관 드미트로 리트빈은 이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며 반박했다.

그는 “그런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정 포로들이 어디로 보내지는지 숨기는 것도 잘못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로프가 “내가 파악한 바로는 그런 합의가 있었고, 포로 문제는 한국과의 더 큰 협력 협상 과정의 일부였다”고 재차 반박하자, 리트빈은 다시 “침묵하기로 한 합의는 없었다”고 못 박으며 댓글로 언쟁이 오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최근 북한 전쟁 포로 두 명을 한국에 송환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결정 배경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라면서도 “한국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며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靑 “어느 나라도 포로 송환 내놓고 하지 않아…조용히 처리 원칙”

靑 “어느 나라도 포로 송환 내놓고 하지 않아…조용히 처리 원칙”

[헤럴드경제(멕시코시티)=서영상 기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국내로 송환했다는 사실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연설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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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