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보다 1.2% 하락…사과·배는 올라

‘할인해사’ 대형마트 비용 작년보다 낮아져

민족 대명절 추석을 사흘 앞둔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사과와 배가 진열되어 있다. 윤창빈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사흘 앞둔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사과와 배가 진열되어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4인 기준 평균 30만9380원으로 조사됐다. 3주 전보다는 소폭 내렸지만, 사과와 배 등 주요 성수 과일 가격은 10% 넘게 뛰며 명절 막바지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7~18일 서울 25개 구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90곳에서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추석 일주일 전 제수용품 구매 비용은 3주 전(31만3201원)보다 1.2% 하락했다. 조사 대상 품목 중 15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7개 품목은 올랐다. 1개 품목(밀가루)은 2주 전과 같았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참조기로 19.6% 상승했다. 사과는 5개 기준 평균 1만6879원에서 1만8876원으로 11.8%, 배는 3개 기준 1만640원에서 1만1821원으로 11.1%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는 사과와 배 가격이 각각 21.9%, 23.4% 상승했다.

수육용 돼지고기(목삼겹)와 다짐육 돼지고기(뒷다리)도 각각 5.0%, 4.8%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는 각각 12.6%, 14.1% 올라 다른 채널보다 상승폭이 컸다.

반면 대추는 400g 기준 7131원에서 6067원으로 14.9% 내려 가장 많이 하락했다. 쇠고기 산적용은 9.2%, 곶감은 9.1%, 달걀은 3.6% 각각 하락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진행된 한우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쇠고기 산적용 가격이 22.7% 내렸고, 정부의 공급 확대와 비축물량 방출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수용품 비용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 가능한 품목만을 모아 산출한 올해 추석 일주일 전 비용은 32만4481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32만3016원)보다 0.5% 올랐다. 비교 가능한 24개 품목 중 14개가 상승했고, 10개는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16.6%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과일류는 5.1% 하락했다. 배가 14.4%, 곶감이 10.0% 내렸고, 대추 가격은 20% 하락했다. 유과와 약과, 송편 등 기타 식품도 전년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유통업태별로는 대형마트의 제수용품 비용이 전년보다 9.0% 하락해 유일하게 내렸다. 일반 슈퍼마켓은 6.9%, 전통시장은 3.8% 상승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대형마트의 경우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등이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전통시장은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할인 혜택이 명목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장을 보러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장을 보러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임세준 기자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