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샬롯’ 선순위 차입금 전액 갚아
2분기 영업익 1224억, 전년 대비 230%↑
롯데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대폭 줄여나가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조성했던 PF 펀드 ‘프로젝트 샬롯’의 차입금을 상당수 상환한 데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까지 달성하면서 재무 안정성과 본업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2024년 3월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의 PF 펀드 ‘프로젝트 샬롯’의 선순위 차입금 1조2000억원 전액을 지난달 말 상환 완료했다. 프로젝트 샬롯은 출범 당시 선순위 1조2000억원, 중순위 약 4000억원, 후순위 약 7000억원의 트랜치(Tranche)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이 가운데 선순위 1조2000억원에는 5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7월 1조9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거쳐 조달 금리를 낮춘 데 이어, 올해 선순위 차입금 상환까지 완수하면서 재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대규모 우발채무를 정리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주요 사업장들의 성공적인 본PF 전환이 있다. 롯데건설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본PF를 성사시키며 경기 부천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홈플러스 상동점 부지)’의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서울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 개발사업 또한 최근 3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치고 49층 주상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 밖에도 경기 광주 쌍령공원, 화성 향남 상신지구 등 주요 현장에서 차질 없이 본PF 전환을 이끌어내며 우발채무 규모를 대폭 낮췄다. 현재 ‘프로젝트 샬롯’ 펀드의 잔여 차입금은 약 1조원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추가 상환과 펀드 재구조화 과정을 거쳐 잔액을 8000억원대로 축소하고, 펀드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발채무 감축으로 다진 재무 안정성은 본업에서의 실적 반등과 맞물려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0% 급증한 1224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원가 관리 노력에 힘입어 2분기 원가율은 88.8%까지 낮아졌으며, 부채비율은 162.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내실 경영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추진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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