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포스코포럼’ 17~18일 개최
트리플코어 실행방안 구체화 점검
현지화·리튬·희토류·에너지 전략
장인화(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그룹 전 임원을 한자리에 모아 철강·리튬·에너지 ‘트리플코어’ 전략의 실행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7월 청사진을 내놨다면 이번에는 어디에 투자하고 어떤 시장을 먼저 잡을지 구체적인 실행 해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스코그룹은 17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 R&D센터에서 ‘새로운 경쟁의 판에서 미래가치를 선점하라’를 주제로 ‘2026 포스코포럼’을 개최했다.
포스코포럼은 그룹 임원들이 중장기 경영환경과 성장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산업자원인 철강과 전략자원인 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 에너지자원인 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에너지를 하나의 성장전략으로 묶은 트리플코어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논의를 집중했다.
배경에는 철강에만 기대서는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CEO인베스터데이에서 철강 경쟁력은 지키되 자원·에너지 분야의 이익 비중을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그룹 합산 매출을 지난해 116조원에서 2035년 187조원으로,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에서 13조1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2028년 총 29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장 회장은 “지정학적 재편과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 등 경쟁의 판이 바뀌는 대전환기에는 빠른 실행력이 생존의 열쇠”라며 “트리플코어 전략을 완수하고 자원 중심의 업(業)의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향을 먼저 읽고, 무엇을 준비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할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대한 목표와 과감한 실행으로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장 회장이 이번 포럼에서 제시한 핵심 과제는 철강 사업의 현지화, 리튬·희토류 주요 시장 선점, 에너지 사업의 완충 역할 강화다. 사업마다 시장 상황과 성장 단계가 다른 만큼 하나의 공식을 적용하기보다 분야별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투자와 자금조달도 진행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지분 일부를 처분해 2조5002억원을 확보했다.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만 남기고 초과 지분을 유동화한 것으로, 확보한 재원은 리튬 등 미래 전략자원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럼은 ▷경쟁의 판이 어떻게 바뀌는가 ▷어디서 어떻게 경쟁하고 성장할 것인가 ▷어떻게 전환을 완주할 것인가 등 세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외부 전문가 강연과 대담, 패널토론을 통해 글로벌 산업질서 변화와 기업들의 사업재편 사례를 살펴봤다.
기조강연에는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틴토의 도미닉 바튼 이사회 의장이 나섰다. 지정학 및 기술 변화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거나 핵심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성장한 글로벌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인공지능(AI)을 실제 제조설비와 연결하는 ‘피지컬 AI’도 주요 의제였다. 포스코그룹은 생산설비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제어하는 자율제조 기술을 철강 등 사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살펴보고 향후 중기 실행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논의를 토대로 트리플코어 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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