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록스 운동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하이록스 운동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중국에서 열린 하이록스(HYROX·러닝과 기능성 운동을 결합한 스포츠) 국제 대회 중 호주 국적의 여성 선수가 갑작스러운 배변 사고를 겪고도 우승해 화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그가 경기 전 ‘더우즈’(豆汁)를 마시고 배탈이 났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더우즈를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한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16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하이록스의 정상급 선수인 요안나 비에트르지크는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국제대회에 참가, 경기 네 번째 구간인 버피 브로드 점프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배변 사고를 겪으며 경기를 완주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비에트르지크는 16~24세 여자 프로 부문에서 우승했다. 기록은 1시간1분23초였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회 모습이 전해지며 비에트르지크에 대한 엇갈린 반응과 함께 위생 논란도 불거졌다. 일부는 힘든 상황에서도 경기를 끝까지 완주한 비에트르지크를 격려했다. 또다른 일부는 그 상태에서 경기를 이어간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었다는 식의 비판도 했다. 상황은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주최 측의 대응 방식을 둘러싼 비판까지 번졌다. 논란이 일자 하이록스 측은 지난 14일 대회 운영 절차 개선에 착수했다며 사과했다.

영상이 퍼진 후 온라인에서는 비에트르지크의 사고 원인을 둘러싼 추측이 이어졌다.

비에트르지크는 대회 준비 기간 베이징의 옛 뒷골목인 후퉁을 찾아 더우즈를 맛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가 어느 정도의 양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더우즈를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꼽는 모습을 보였다.

성도일보 또한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나는 이 음료는 그것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더우즈와 급성 설사 사이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더우즈, 특유의 시큼함에 ‘호불호’

하이록스 운동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하이록스 운동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또한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베이징에서 더우즈를 건네받아 마신 적이 있었다.

젠슨 황은 한 모금을 마신 후 얼굴을 찡그리며 “이게 뭐냐”라고 되물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젠슨 황은 이후 다른 음료를 사서 마셨다.

더우즈는 베이징 고유의 샤오츠(小吃·길거리 음식이나 소량의 간식류) 중 하나로 수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주재료는 녹두다. 신맛과 콩 특유의 텁텁한 맛이 나며, 달걀과 비슷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과거 송나라 시대에 이미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아침 식사 대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몇몇 베이징 사람들은 더우즈를 매우 선호하지만, 특유의 시큼함 때문에 현지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료다.

한편 하이록스에서 참가자는 1km를 달린 후 기능성 운동 한 종목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8차례에 걸쳐 경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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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