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 슈페리어와 세 번째 협업 모델
190㎏ 차체·5㎏ 티타늄 프레임 적용
전 세계 300대 한정 생산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모터사이클을 처음 선보인다. 브로 슈페리어와 손잡고 개발한 ‘AMB 002 로드스터’로, 최고출력 130마력에 190㎏의 가벼운 차체를 갖췄다. 전 세계에서 300대만 생산한다.
애스턴마틴은 브로 슈페리어와 공동 개발한 AMB 002 로드스터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가 2019년과 2022년 내놓은 트랙 전용 AMB 001과 AMB 001 Pro에 이은 세 번째 협업 모델이자 처음으로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AMB 002에는 배기량 1083㏄의 4행정 수랭식 V트윈 엔진이 들어간다. 최고출력은 130마력, 최대토크는 110Nm다. 엔진은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브로 슈페리어 본사에서 설계부터 가공·조립까지 진행한다.
차체 경량화에도 공을 들였다. 하나의 티타늄 블록을 깎아 만든 프레임의 무게는 5㎏이며, 카본 파이버로 차체 패널과 연료탱크를 제작했다. 완성차 무게는 190㎏이며 앞뒤 무게 배분은 50대50이다.
앞바퀴에는 일반적인 텔레스코픽 포크 대신 브로 슈페리어의 더블 위시본 방식 ‘피오르 포크’를 적용했다. 제동과 방향 전환 때 발생하는 힘을 분리해 급제동이나 고속 코너에서도 차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디자인에는 애스턴마틴 자동차의 특징을 곳곳에 옮겼다. 배기구에는 뱅퀴시와 DB12 S, DBX S에서 가져온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고 후면 조명은 발키리와 발할라 등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을 참고했다. 키를 꺼내지 않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과 수작업 가죽 시트도 적용했다.
마렉 라이히만 애스턴마틴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애스턴마틴 모터사이클을 만드는 것은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었다”며 “AMB 002는 대담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혁신을 결합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AMB 002는 주문을 받아 한 대씩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총 300대만 생산된다.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고객 인도는 2027년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애스턴마틴은 자동차 이외에도 모터스포츠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내구 선수권(WEC)에서는 밴티지 GT3가 올 시즌 첫 우승을 거뒀고, 하트 오브 레이싱 팀이 1·3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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