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훈련 수료 청년과 일감 연결하는 매칭 플랫폼
청년 취업자 14.3만명↓·고용률 28개월째 하락
내년 일자리사업 예산 확정 전 홍보·집행 준비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청년 취업자가 46개월째 줄고 고용률도 28개월 연속 하락하자 정부가 내년도 청년 일자리 사업의 조기 가동에 나선다. 교육훈련을 마친 청년과 기업을 연결하는 범부처 플랫폼 ‘청년 플레이그라운드’를 구축하고, 주요 지원사업은 내년도 예산 확정 전부터 사전 홍보해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고용노동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와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8월 고용동향과 부처별 내년도 일자리 사업 예산, 향후 홍보·집행 계획, 올해 직접일자리 사업 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내년에 신설할 예정인 범부처 협업사업 ‘청년 플레이그라운드’가 실제 인력·일자리 매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체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교육훈련을 마친 청년과 일감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처·기관별 역할과 협업 방안을 신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발표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의 핵심 사업도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기 전부터 홍보에 들어간다. 청년들이 주요 지원제도를 미리 숙지해 예산 확정 이후 곧바로 신청·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사전 안내에 나선다.
노동부에 따르면 청년 일자리 관련 예산은 올해 2조6000억원에서 내년 정부안 기준 3조3000억원으로 약 7000억원 증가한다.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청년 플레이그라운드에는 201억원, K-뉴딜 아카데미에는 4895억원, 청년 첫취업지원제도에는 3793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정부는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 확대에도 청년과 제조업·건설업 등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6월 6만3000명, 7월 10만8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확대됐다.
그러나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4만3000명 줄어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은 44.1%로 1.0%포인트 하락하며 28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청년 실업률도 5.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1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정부는 청년인구 자체가 줄고 재학·직업훈련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비경제활동인구 내부의 구성 변화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제 고용 개선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건설업은 3만2000명 각각 감소했다. 두 업종 모두 전월보다 감소 폭은 축소됐지만 감소세는 이어졌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10만9000명 줄어 감소 폭이 확대됐다.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6만1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중동지역 긴장 심화와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향후 고용 증가를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제조업·건설업·농림어업 등 고용 감소가 지속되는 업종을 대상으로 산업 활력 제고와 인력 양성 등의 대응과제를 발굴한다. 마련된 과제는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공급망 위험을 관리하는 한편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히 추진해 경제 전반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이기로 했다. 사회적 편익을 창출하는 생산적 공공일자리도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추가로 발굴·확대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일자리 사업은 8월 말까지 134만3000명을 채용했다. 8월 목표인 127만1000명은 물론 올해 연간 목표인 128만8000명도 넘어섰다. 정부는 연말까지 사업별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집행 여력이 있는 사업은 추가 채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fact051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