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로비 의혹’ 녹취록 공개 등 논란 확산

청문회 준비단, 방어태세…불기소 이유 공개

한동훈, 청문위원 선임 요청…“전과자 막아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최의종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고 심사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반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브로커 양수진씨의 문자메시지를 추가 공개하며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자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신약 로비 의혹의 결론은 식약처에 부정 청탁한 적이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한 이후 나흘 만의 공식 석상이다.

특히 한 의원이 의혹을 집중 제기하는 데 대해 당시 수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내세웠다. 김 후보자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시절 3년여간 10여명의 검사를 총동원해 탈탈 털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한 전 장관이 외압으로 기소유예가 됐다고 한다. 한 전 장관이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본인 말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검사도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했다.

양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법조인이 잘 가는 음식점, 카페에서 손님으로 알게 됐고 이후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았다”며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친한 후배로 지내온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전날 공개한 불기소 결정서에는 “피의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임상시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한 것을 두고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본건 뇌물에 실제 수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적시됐다.

한 의원은 이날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의장 등 관계자에게 공식 요청한다. 김 후보자 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선임해 달라”며 “김 후보자 청문회가 열릴 것 같진 않다. 만약 열린다면 임시 정부 이래 최초의 전과자 법무장관의 탄생을 막을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양씨의 문자메시지 내역을 공개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양수진 오빠 독약로비를 ‘공익’ 민원이라고 억지 쓰기로 결정했으니, 진짜 ‘공익’ 민원인지 ‘민주당 오빠들 동원한 사기’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승원 오빠 말고도 민주당 오빠들이 더 나온다”며 “브로커 양수진 문자에 김승원 후보자 말고도 ‘최 의원님’, ‘김 의원’, 양수진 로비를 ‘좋은 민원’이라며 저를 비난하던 ‘송영길 의원’ 얘기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수진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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