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추석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갤럭시노트7 파동,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악재에 대한 다소 완화된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악화설까지 증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악재는 될 수 있으나 ‘블랙스완’은 아니라는 것. 코스피가(KOSPI) 2000포인트 이하라면 매수시점이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예상했던 악재들이 조금 일찍 들이닥쳤을 뿐 블랙 스완은 아니다”라며 “삼성전자 노트7 폭발이나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북한 핵 실험 등은 블랙 스완에 가까웠지만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겁이 나지만 그 역시 사람이니 세상의 희망을 다 꺾어놓진 않을 거라 믿는다”며 “지금은 두려움에 밀려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두려움에 맞서 주식을 담을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악재는 한꺼번에 터져나오며 증시에 충격을 더했다.
힐러리의 건강 악화는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 정권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뀌면 미국 증시가 10%내외의 조정을 맞이했다는 점 등은 부담이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대비한 조정은 이미 충분히 진행됐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갤노트7 사태를 맞은 삼성전자는 도요타보다는 나은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곽현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도요타에 비해 훨씬 적극적인 리콜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는 점에서 도요타보다는 낫다”면서 “무엇보다 도요타는 자동차 판매가 실적에 직결되는 요소였지만 삼성전자에게 휴대폰은 이익의 최대 1/2를 차지하는 하나의 사업부”라고 봤다.
피해액은 수 조원에 달할 수 있지만 이미 주가는 고점대비 14% 가량 조정됐고 추가로 5%내외의 조정을 예상한다면 도요타가 33%의 조정을 받은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Fed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도 이번 인상은 “10% 이상 조정 요인은 아니다”는 판단이다.
그는 “2013년 테이퍼링 탠트럼(Tapering Tantrum, 양적완화의 점진적 중단조치에 따른 시장의 충격) 당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p 급등했고 주식은 10% 급락했다”며 “이번에 그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 지난 2년간 금리 인상 논쟁 때마다 주식이 조정받은 이유는 금리 인상 이후 만기증권재투자 종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그 두려움이 옅어졌다”고 봤다.
이같은 조정장세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 미만이라면 매수로 대응하라는 지적이다.
곽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향후 연말까지 은행, 자동차가 편하다”며 “내년까지 긴그림이라면 소재, 산업재와 같은 민감주 내 베타가 높은 업종이 편해 보인다. 지수보다는 관련 업종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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