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은 서울과 가까운 춘천권과 백두대간 동해바다 속초권 딱 중간에 있다.
어정쩡한 위치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고민이 접경지 어느 시군 보다도 크다. 남한에서 갈 수 있는 금강산 자락이라는 점은 평화관광 도시로서 특별하다.
김왕규 군수는 강원도 18개 시군의 단체장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단체장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성실성의 대명사이다.
관내 현안을 돌보던 김 군수가 또 중앙부처가 밀집된 세종시로 발품을 팔았다. 그는 2일 오전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진흥과와 기획예산처 투자사업관리과를 차례로 방문해 주요 현안사업의 추진 방향과 국비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춘양구 배꼽 물노리터 조성사업’과 ‘파로호 꽃섬 하늘다리 조성사업’의 사업계획 변경을 건의했다.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총사업비가 360억 원에 이르고, 특히 파로호 꽃섬 하늘다리 사업의 부족한 사업비를 군비로 충당할 경우 약 250억 원에 가까운 군비가 소요되는 만큼 과도한 재정 부담과 향후 운영비, 사업성, 군민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인 사업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사업계획 변경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기획예산처를 방문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제4공구 용하리~야촌리 구간 교량화와 관련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해당 구간은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조정 협의가 이뤄진 사안으로, 당초 조정 취지를 살리면서도 열악한 지방재정에 과도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오후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을 만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등 양구군이 처한 현실과 주요 현안을 직접 설명하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양구 군립도서관과 치유의 숲 조성사업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도 건의했다.
김왕규 군수는 “인구 2만 명의 지역이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행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현안이 있는 곳이라면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지역의 현실을 설명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현안도 있겠지만 한 번 더 찾아가고 한 번 더 설득하는 노력이 결국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위해 거리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뛰겠다”고 말했다. 김왕규 군수를 군청에서 만나기 참으로 힘들다.
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