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배우 한소희가 작품 촬영을 위해 짧은 기간 체중을 15㎏ 늘렸다가 다시 감량한 뒤 소화불량을 겪었다고 밝혔다. 역할을 위해 체형을 바꾸는 배우들의 사례는 종종 화제가 되지만, 단기간 증량과 감량은 소화기와 대사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소희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 출연해 체중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좋아하는 음식으로 라면과 김치찌개를 꼽으며 “난 완전 한식파다. 밥과 면이 없으면 못산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위해 체중을 급하게 늘리고 줄인 경험도 털어놨다. 한소희는 “‘마이네임’ 촬영할 때 15㎏ 증량했다”고 밝혔다. 이후 다음 작품인 ‘알고있지만’ 촬영을 위해 다시 급감량했다며 “그때 이후로 밥을 어느 정도 이상 먹으면 소화불량이 오더라”고 말했다.
소화불량은 단순히 체한 느낌만을 뜻하지 않는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는 소화불량을 상복부 통증이나 화끈거림, 불편감, 식사 중 금방 배부른 느낌, 식후 불편할 정도의 포만감, 복부 팽만, 메스꺼움, 트림 등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군으로 설명한다.
단기간에 체중을 늘리려면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자주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열량 식사,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 야식이 늘면 위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NIDDK는 기능성 소화불량에서 위가 음식에 맞춰 이완하고 확장하는 기능의 문제가 관련될 수 있으며, 식사 중 빨리 배부르거나 식후 불편한 포만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급격한 감량도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체중을 빨리 줄이려고 식사량을 크게 줄이면 피로감, 근육 손실, 폭식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일부에서는 담석 위험도 올라갈 수 있다. NIDDK는 매우 저열량 식단이나 비만수술 이후처럼 빠른 체중 감소가 담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건강한 감량 속도는 대체로 ‘천천히 꾸준히’에 가깝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주일에 약 1~2파운드, 즉 0.45~0.9㎏ 정도로 점진적이고 꾸준히 감량한 사람이 빠르게 감량한 사람보다 체중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배우가 역할을 위해 체격과 근력을 키우는 증량은 단순히 체지방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운동 수행 능력과 근육량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단기간에 숫자만 맞추는 방식은 소화기 부담과 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하게 증량하려면 무조건 많이 먹는 것보다 식사의 질이 중요하다. 단백질, 탄수화물, 건강한 지방을 균형 있게 늘리고,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체지방만 늘어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닭가슴살, 달걀, 생선, 두부, 콩류 같은 단백질과 밥, 고구마, 통곡물 등 탄수화물을 적절히 배치하고, 견과류나 올리브오일 같은 지방을 더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증량 중에도 소화가 불편하다면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식사를 나누는 것이 낫다. 식사량을 급하게 늘리면 위가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열량 음식을 한꺼번에 몰아 먹는 방식보다는 규칙적인 식사에 간식을 더하고, 운동 전후 영양을 보충하는 편이 지속 가능하다.
감량할 때도 극단적인 절식은 피해야 한다. 짧은 기간에 체중을 많이 줄이면 체지방뿐 아니라 수분과 근육도 함께 빠질 수 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배우나 운동을 병행하는 사람은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근육 회복이 늦어지고 피로가 커질 수 있다.
또, 라면과 김치찌개처럼 맵고 짠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체중 관리와 소화 건강을 위해 조절도 필요하다. 라면은 나트륨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고, 김치찌개 역시 염분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런 음식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국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를 더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이 반복된다면 식사 속도와 양도 점검해야 한다. 빨리 먹거나 과식하는 습관, 늦은 밤 식사, 음주, 카페인, 기름진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고, 자신에게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기록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소화불량이 오래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 삼킴 곤란, 흑색변, 반복 구토, 심한 복통, 흉통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체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급격한 체중 변화 이후 소화기 증상이 생겼다면 위장 기능뿐 아니라 식사 패턴, 스트레스, 수면, 약물 복용 여부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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