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두산에너빌 직원 9명 연락두절
외교부·경찰·소방 파견…수색·구조 지원
李대통령 “우리 국민 안전·생명 최우선”
정부가 네팔 대홍수로 우리 국민 9명이 연락두절되고 10명이 현지 고립된 가운데 11명 규모의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파견한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 대표를 팀장으로 외교부 4명·소방청 5명·경찰청 2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이날 오후 홍콩을 경유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편으로 현지에 파견해 한국인 수색·구조 지원에 나선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조만간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우리 국민 수색·구조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전날 밤 10시 30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주재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우리 국민 9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또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다른 국민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들 200여 명과 함께 현지에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대피한 이들은 안전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수백 명이 실종됐다는 외신 보도도 있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교부 본부와 현지 대사관은 관계 부처와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으로 밤을 지새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락이 두절되거나 대피 중인 우리 국민들의 가족들께는 해당 기업 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진행 상황을 소상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진행 중인 어퍼 트리슐리-1(UT) 수력발전소 현장에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및 한국남동발전 직원 총 9명이 실종 상태다.
이 수력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았으며 총 사업비 6억4700만달러, 216메가와트(MW) 규모로 완공 시 네팔 최대 수력발전소로서 현지 전력 공급량의 20%를 담당할 예정이었다. 발전소는 2022년 1월 본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홍수로 건설 현장도 피해를 입으면서 준공 시점은 상당 부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외에 한국남동발전과 국제금융공사(IFC)가 개발 단계부터 공동으로 참여했다. 현재 실종 상태인 한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 남동발전 소속 3명이다.
전날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실종자는 5명으로 알려졌으나, 현지에서 채용된 한국-네팔 이중국적 직원 1명이 추가 파악됐다. 이밖에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 약 200여명과 대피한 이들은 아직 현장에 고립돼 구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고 직후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장대응팀을 꾸려 27일 오후 출국한다. 회사 관계자는 “관계 당국 및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남동발전도 본사 직원들을 이날 현지에 보내 구조활동 및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사건 발생 직후에는 네팔 카트만두에 소재한 현지 법인 인력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또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남동발전은 “현지법인, 외교부, 주네팔 한국대사관, 네팔 군부대 등 관계 기관과 긴급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애초 이날 예정됐던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를 순연하고 네팔 홍수와 관련한 우리 국민 피해 긴급점검회의를 갖는다. 또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28일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도 순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한 바 있다. 윤호·배문숙·김해솔·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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