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DMZ 현장 조사

軍, 사고 엿새만에 조사시작

통일부 “조사결과 지켜볼 예정”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조사를 위해 26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 조사 활동을 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조사를 위해 26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 조사 활동을 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헤럴드경제=윤호·전현건 기자]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추석 연휴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합동 현장조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선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느라 고의로 현장 조사를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조만간 발표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결과와 합동참모본부의 1차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8일 육군 25사단 관할 DMZ를 찾아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현장 조사 상황을 점검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과 여당 국방위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현안 질의 개최를 요구하며 현장 방문을 거부했다.

야권은 군이 현장조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비판 공세를 펴 왔으나, 군은 사고 발생 지점이 MDL에 근접하고 수풀이 우거지며 기존에 수색로도 없는 등 위험성이 높은 지역인 만큼 안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다만 파주 일대에는 지난 24일 비가 내려 현장이 훼손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날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지뢰 추정 폭발사고 엿새 만에 사고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군 당국은 추석연휴 전에는 오는 29일 현장 조사를 하기로 입장을 정했지만, ‘늑장 조사’라는 지적이 거세자 27일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팀은 기동로 확장 등을 통해 폭발 추정 지점 인근까지 접근했지만, 실제 사고 발생 지점에 도달하지는 못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군과 유엔사 인원은 선두에서 지뢰탐지기 등을 운용하며 오전 9시께부터 일몰 때까지 DMZ 내 기동로에 대한 지뢰 정밀탐색 및 추가적인 기동로 확장 등을 실시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사고 당시인 지난 21일 수색로 개척 작전에 참여했던 간부 일부도 참여했다.

다만 현장조사 지역은 DMZ 내 미확인 지뢰지대로 위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작전 수행 인원들의 피로도도 극심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폭발 발생 추정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고 현장 지뢰 잔해 수거 등도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남은 지뢰 파편 등을 확보하는 것은 폭발물이 북한군 지뢰인지, 아군 지뢰인지를 규명할 관건으로 지목돼 왔다.

지뢰 폭발을 두고 북한과의 연계성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군에서 조사중인 사안으로, 향후 조사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께 육군 25사단 관할인 경기 파주 MDL 인접 지역에서 지뢰 추정 폭발이 2차례 발생해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장 조사와 별개로 군은 지난 22일 국과수에 부상자의 방호복, 지뢰 덧신, 화약흔 채취 거즈와 부상자 수술 시 제거된 파편 등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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