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하이브 제공]
캣츠아이 [하이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하이브와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 게펜 레코드의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자체 최고 성과를 내며 싹쓸이했다.

25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8월 29일 자)에 따르면, 캣츠아이의 세 번째 EP ‘와일드(WILD)’는 17만 장의 앨범 유닛(Equivalent Album Units)를 기록,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했다. 이는 2015년 12월 빌보드가 단위 집계 방식을 도입한 이래 여성 그룹 역사상 단일 주간 최다 기록이다.

메인 싱글 차트에서의 화력도 흥미롭다. ‘와일드’의 선공개곡 ‘애니멀(Animal)’은 ‘핫 100’에서 6계단 상승한 24위에 안착했고, 타이틀곡 ‘후티 프루티(Hootie Frutti)’는 31위로 차트에 첫선을 보였다. 또 다른 선공개곡 ‘핑키 업(PINKY UP)’이 81위,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르세라핌(LE SSERAFIM)·아일릿(ILLIT)과 합작한 스페셜 싱글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ICONIC BY MISTAKE)’가 94위에 자리하며 한 주에만 총 4곡이 ‘핫 100’에 입성했다.

메인 차트 밖에서의 활약도 뛰어나다. 수록곡 ‘벨 에어(Bel Air)’와 ‘댓 웨이(That Way)’가 ‘버블링 언더 핫 100(Bubbling Under Hot 100)’ 11위와 14위에 랭크되며 앨범 수록곡 대다수가 고른 반응을 얻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신보의 흥행 덕에 구보의 동반 역주행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캣츠아이가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 3장이 같은 주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는 전주 대비 29계단 뛰어오른 92위에 랭크되며 누적 60주 연속 차트인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2024년 8월 발매된 데뷔 미니앨범 ‘에스아이에스(SIS : Soft Is Strong)’ 역시 40계단 상승한 156위로 재진입했다.

이러한 음반 판매와 스트리밍의 종합적 성과는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팝스타를 가리는 ‘아티스트 100(Artist 100)’ 차트 1위(전주 대비 27계단 상승)로 직결됐다. 8월 26일 기준 스포티파이(Spotify) 월간 청취자 수는 3849만 3596명으로 자체 최고치를 다시 썼다. 타이틀곡 ‘후티 프루티’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4455만 뷰를 넘어서며 팀 역사상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캣츠아이의 이번 성취는 K-팝 산업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방식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캣츠아이는한국의 기획·트레이닝 시스템(T&D)을 미국 현지로 ‘이식’해 성공시킨 사상 첫 1위 사례다. 캣츠아이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한 솔직한 서사 공개와 젠지(Gen Z) 세대의 퀴어·다양성 포용, 트렌디한 팝 사운드를 결합해 서구 주류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캣츠아이는 오는 9월 1일 아일랜드 더블린을 시작으로 유럽 및 북미 주요 도시를 잇는 대규모 월드투어 ‘더 와일드월드 투어(THE WILDWORLD TOUR)’에 돌입하며 글로벌 굳히기에 나선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