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시장, 기자회견서 2회 추경안 1조1551억원 증액 밝혀

대규모 사업·경상경비 등 2114억 삭감해 재원 마련

박찬대 인천시장이 2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2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중단됐던 인천e음 캐시백이 오는 9월 추석을 전후해 사실상 재가동될 전망이다.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은 2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가회견을 열고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기 위해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인천e음 캐시백 사업비 779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이 인천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인천e음 캐시백은 연말까지 다시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연매출액 30억원 이하 가맹점이며 이용자에게는 월 50만원 한도에서 10% 캐시백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재가동은 추석을 앞둔 9월부터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명절을 계기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역 소상공인에 소비가 집중될 수 있도록 인천e음을 다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연매출 30억 이하 가맹점 대상 월 50만원 한도 10% 캐시백

이번 조치는 재정 여건 악화로 인천e음 캐시백을 사실상 중단했던 인천시가 다시 정책을 가동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전체 추경 규모는 기존 15조8690억원에서 17조241억원으로 1조1551억원(7.3%) 증가했다.

시는 재원 마련을 위해 집행 부진 사업과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을 중심으로 2114억원을 구조조정했다.

주요 삭감 내역을 보면 현금성 사업 336억원, 대규모 투자사업 1239억원, 경상·행사성 경비 105억원, 낙찰차액 및 집행잔액 예상액 434억원 등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청의 계속비 사업 가운데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300억원, 송도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122억원, K-바이오 랩허브 건립사업 130억원 등을 감액했다.

이처럼 대규모 사업의 연도별 투자계획을 조정하고 집행이 부진한 사업의 예산을 줄여 확보한 재원을 민생 분야에 재배분한 것이다.

시는 이번 추경에서 민생 정책 분야에 2870억원을 배분했다.

인천e음 캐시백 779억원을 비롯해 천원택배 지원 15억원,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7억원,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교통 분야에도 279억원을 반영해 환승할인과 지하철 무임수송, 민자터널 출퇴근 통행료 지원 등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에 나선다.

또 인천 i-바다패스 사업에도 66억원을 추가 반영한다. 인천시민의 여객선 운임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추는 기존 사업의 연말 부족액과 군장병, 출향민·연고자 지원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담았다.

복지 분야에서는 난임 시술비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산후조리비, 임산부 교통비 등 출산 관련 4개 사업에 127억원을 투입한다.

청년월세 지원에는 15억원을 추가해 5000명을 대상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월 지원액을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10만원 늘린다.

이번 추경의 또 다른 특징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이다.

재정건전성도 강화… 민생안정 고려

인천시는 일반회계 세입 부족분과 필수경비 확보를 위해 통합관리기금 등 내부 가용재원 3300억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대신 지방채는 추가 발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체 재정규모는 기금 1조6254억원을 포함해 18조6495억원으로 제시됐다. 채무비율은 기존 15.0%에서 13.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인천e음 등 기존 민생정책을 중단하지 않고 연말까지 이어가는 한편 본예산에서 부족하게 편성됐던 법정·의무적 경비도 보완할 계획이다.

필수경비에는 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 536억원, 도시철도 1·2·7호선 운영비 166억원,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 재정지원 170억원, 무임수송 보전금 82억원 등이 추가 반영됐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이번 추경안은 재정 정상화와 민생 안정을 함께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책임 있게 예산을 편성·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 21일 시의회에 추경안을 제출했으며 시의회 심의·의결은 9월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