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 22일 출항

베링해협~북극해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운항

수에즈 운하 대비 거리 30% 시간 10일 이상 단축

전재수(오른쪽) 부산시장과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20일 시청에서 북극항로 운항과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전재수(오른쪽) 부산시장과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20일 시청에서 북극항로 운항과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시는 20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팬스타엔터프라이즈, ㈜팬스타라인닷컴과 ‘북극항로 운항과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간선사 팬스타의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및 화물 유치 협력, 시범운항 관련 정보공유 및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등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재수 시장과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 팬스타 대외협력실 곽인섭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기후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 대비 운항거리를 약 30%, 운항 시간을 10일 이상 단축할 수 있어 물류비용 절감과 공급망 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미래 해상물류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북극항로 거점도시 조성을 미래 부산의 도약을 결정지을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운항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한국해운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초의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팬스타라인닷컴이 극지운항에 적합한 내빙(耐氷) 성능을 갖춘 2800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를 투입한다. 선박은 오는 22일 부산항을 출항해 베링해협과 북극해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운항 과정에서 축적될 팬스타의 선박운항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후 북극항로에서 부산이 수행할 기능과 역할을 구체화하고, 북극항로 거점도시 조성에 필요한 지원 체계와 맞춤형 정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전재수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아시아의 끝자락이었던 부산이 유럽과 아시아를 가장 빠르게 잇는 북극항로의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팬스타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 해양 물류의 새로운 길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kaf2002@heraldcorp.com